트럼프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구성=뉴스큐레이션팀 권혜련
입력 2017.01.10 08:15

주류 정치계를 거치지 않은 아웃사이더로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美 대통령 당선인은 국정을 이끌어 갈 초기 내각 역시 공직 경험이 없는 아웃사이더로 채웠다. 국정의 첫 단추를 끼울 초기 내각은 그의 인선 능력과 용인술을 검증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미국의 정책과 국제 정세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더구나 외교·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각 분야 내정자의 면면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억만장자·군인·반(反) 오바마… 트럼프 내각 3대 키워드

이 남자들을 알아야 한반도의 미래가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의 메시지에서도 알 수 있듯 미국의 북핵 등 외교 안보에 대한 정책은 앞으로 매우 강경한 입장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강경파 중심에는 대표적으로 '미친개(mad dog)'로 불리는 국방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군 출신의 주요 인선 후보자들이 있다.

"북한은 소멸될 것" 마이클 플린 국가 안보 보좌관
'김정은 신년사'에 직격탄… 중국까지 싸잡아 비꼰 트럼프

플린은 어떤 사람?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은 오바마 정권에서 국방정보국 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대선 기간 중 트럼프의 핵심 안보 정책 자문으로서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거의 없는 트럼프에게 이미 큰 영향을 끼쳐왔다. 그의 외교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는 합리적"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플린은 원래 민주당 성향이지만, 오바마 정부의 소극적인 국방정책을 비판하다가 승진하지 못하고 전역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와 플린은 '아웃사이더' 정서, 이슬람 공포증,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말 등 공유하는 점이 많다고 했다. ▶기사 더보기

앞으로 방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소멸을 거론할 정도의 대북 강경파다. 트럼프의 플린의 기용은 북핵 문제에 '북한이 원하는 방식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린 내정자는 2016년 10월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 핵도발에 대해 "(김정은)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며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같은 달 21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서는 "(북한의) 핵 능력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는 플린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정보국(DIA) 국장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실태를 들여다보면서 이미 "협상은 어렵다"고 생각을 굳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국내 경제 상황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럼프의 성향을 봤을 때 플린 내정자는 돈이 되지 않는 북한과의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의 카드로 북핵 문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북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더보기


'미친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매티스는 어떤 사람?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뒤 사병에서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직설화법과 저돌적 성격으로 군내에서 '미친개(mad dog)'로 통했다. 그는 한 토론회에서 "사람을 쏘는 게 재미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04년 이라크 반(反)정부세력의 집결지이면서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팔루자 공격을 지휘하면서 유명해졌다. 

거칠고 전투적인 인물이지만 독서를 많이 해 군 역사와 지식에 정통한 전략가이기도 하다. 매티스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이란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자 "중동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며 반발했고, 그의 군사정책을 "우유부단하다"고 비판했다. ▶기사 더보기

앞으로 방향은?
그의 전투적이고 저돌적인 성향과 그간의 발언들로 볼 때 대북 제재는 이전보다 훨씬 강해질 전망이다. 최근 워싱턴 일각에선 북한이 핵 공격할 능력을 갖추기 전에 선제공격 등 군사적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강경 분위기 뒤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가 내정한 매티스 국방장관이 있다.


실전 전투 경험이 풍부한 매티스가 국방장관에 임명되면 북한에 대해서도 '사실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계속 도발하면 실질적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역시 2000년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했을 때 펴낸 책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surgical strike)'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북한 정권을 이란 정권처럼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매티스 전 사령관을 포함한 초강경 안보라인이 강도 높은 대북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친구'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

틸러슨은 어떤 사람?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와 본격적인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친러 인사이다. 틸러슨은 1975년 석유 기업 엑손모빌에 입사해 41년간 오일맨으로 일했다. 1999년 러시아 관료주의에 막혀 지지부지하던 170억달러 규모의 사할린 원유 채굴 사업을 성사시키면서 유명해졌다. 이 거래를 도왔던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다.

거물 사업가지만, 공직을 맡아본 경험은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공화당 내 안보 전문가들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틸러슨을 지명했다. 그에 대해서 게이츠 전 장관은 "세계를 손바닥 보듯 훤히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기사 더보기

앞으로 방향은?
국무장관이 결정됨으로써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친러 강경파 외교·안보 라인이 완성됐다. 틸러슨이 사령탑으로 미국 외교를 이끌게 되면 친러반중 외교 노선이 본격화되면서 북핵 해법 등에서 미·중 간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 전문가들은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으로 미·러 관계가 급속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토머스 라이트 연구원은 "틸러슨의 선택은 트럼프가 러시아를 압박하기보다 거래를 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친러 반중' 외교 전략을 펼치면서 중·러 관계에 균열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SNS인 '협객도(俠客島)'는 이날 '푸틴의 절친을 국무장관으로 앉힌 트럼프, 연아제화(聯俄制華·러시아와 손잡고 중국을 억제하다)에 나서나'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더보기

▲ 사진 : 17년 우정 틸러슨과 푸틴 /연합뉴스, Getty Images 이매진스

NYT는 트럼프가 매티스를 포함한 '강경파' 군(軍) 장성 출신을 잇따라 발탁함에 따라 미국 새 행정부의 군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대외 군사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와 마찰을 빚은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미 언론들은 이번 강경파 군 출신의 대거 내정되고 틸러슨이 국무장관 후보에 오르면서 외교·안보정책을 두고 백악관과 국무부를 오가던 균형의 추가 트럼프 행정부에선 완전히 백악관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미국은 거꾸로 간다

기존 상식과 반대되는 주장을 자주 펼쳐 온 트럼프는 초기 내각 구성에서도 이런 성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해당 부처의 존재의 이유를 부정하거나, 부처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정책과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후보에 올려 앞으로 인사 청문회 등에서 논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환경보호청장, 노동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이 그렇다.


환경보호청장 내정된 反환경주의자

프루이트는 어떤 사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지명된 스콧 프루이트(Scott Pruitt) 오클라호마(Oklahoma)주 법무장관은 환경보호 규제를 철폐하는 데 앞장서 온 사람이다. 프루이트는 석탄·석유 등 화석 연료 산업을 강력히 옹호하고 온난화 등 기후 변화 문제가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프루이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추진했던 화력발전소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수질오염 방지 대책 등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소송을 주도했다. 2011년에는 화석 연료 관련 이익단체로부터 3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받아 환경론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방향은?
프루이트가 미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 EPA를 이끌게 되면,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각종 환경 보호 규제를 철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은 "트럼프의 환경 정책과 코드가 딱 맞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는 거짓" "과도한 환경 규제가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공언해 왔다. 오는 2030년까지 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32% 감축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구상에 대해서는 "석탄 산업에 대한 전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기사 더보기


노동부 장관 내정된 反노동주의자

퍼즈더는 어떤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노동부 장관에 햄버거 체인인 '하디스(Hardees)' '칼스 주니어(Carl's Jr.)' 등을 거느린 패스트푸드 업체 'CKE'의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퍼즈더(Andrew Puzder)를 내정했다. 변호사 출신인 퍼즈더는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부사장을 거쳐 2000년부터 CKE를 경영해 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노동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 대상 확대를 적극 반대해온 인물이다. CNN은 "퍼즈더는 최저임금 인상의 적"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제화한 근로자 보호 장치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기사 더보기

앞으로 방향은?
그동안 미국의 패스트푸드업계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운동을 꾸준히 벌여와 뉴욕 등 여러 도시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합의를 본 상태다. 트럼프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은 대선 기간 내내 현행 7.25달러 수준의 최저 임금 시급을 15달러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해왔고 트럼프 역시 처음에는 인상을 반대하다가 후에 소폭 인상을 하겠다고 얘기를 바꿨다. 

퍼즈더가 청문회를 거쳐 노동 장관에 임명되면 앞으로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논의는 물론, 노동자의 일반적인 권리 주장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을 하느니 로봇을 쓰는 게 낫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그는 초과 근무수당 수혜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노동부 새 규정에도 반대하고 있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백인 노동자들의 생활은 더욱 곤란해질 전망이다.


에너지부 철폐 주장했던 에너지부 장관 후보자

페리는 어떤 사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에너지장관으로 릭 페리(Rick Perry)전 텍사스주지사가 내정됐다. 그는 과거 "에너지부를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가 있는 인물이다.

페리는 지난 1984년 텍사스(Texas)주 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2000년부터 15년간 텍사스주지사로 재임하며 '보수 세력의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중도 사퇴했다. 2012년 경선 도중 한 토론회에서 "쓸모없는 정부 부처 3개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부였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는 "트럼프는 보수주의의 암 덩어리"라고 비판했다. ▶기사 더보기

앞으로 방향은?
에너지부는 부처 예산의 60% 정도가 핵 안보 관련 사업에 투입될 만큼 주업무가 핵(核) 관리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야심도 없으며 기후변화를 의심하고 있는 발언을 해왔다. 페리는 "과학자들이 통계를 수정해 발표했으며, 그렇게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에너지부 장관 자리를 수락하면 에너지부에서 미국 내 핵무기 관리와 저장, 과학연구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인 남성 중심 내각에 여성·소수인종 드문드문

대통령 비서실장과 법무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트럼프 당선인은 주로 백인 남성에 강경파를 지명했다. 차기 정부가 '트럼프에게 충성하는 나이 든 백인 남자 일색'으로 꾸려질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트럼프는 소수인종과 여성 지명자를 내놓았다.

배치 디보스 교육부 장관 (내정)
교육부 장관 내정자인 배치 디보스(Betsy DeVos)는 오랫동안 '학교 선택권 확대' 등 교육 문제에 투신해온 운동가이다. 학교 선택을 위한 보조금 지원 제도(바우처 제도)와 자율성이 대폭 보장되는 학교(차터 스쿨) 확대가 목표다. 정부 지원을 받아 아이들이 낙후된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 등에 다닐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전국의 교직원 단체 등이 당장 들고 일어났다. 공교육을 망치는 인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디보스는 "현재의 교육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모든 학생이 최고의 잠재력을 끌어낼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디보스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프린스 코퍼레이션 창업자의 딸이다. 남편 딕은 생활용품 업체인 암웨이의 상속자로 이 부부는 공화당의 거액 기부자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 美 대사 (내정)
유엔 대사에 지명된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주지사는 공화당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2000년대 초반 민주당 버락 오바마에 비견될 만한 차세대 주자다. 당내 주류에 속하고 국가 안보 문제에선 강경파이다. 유엔 대사는 국제 무대에서 미국 입장을 대변하고 대통령에게 외교 조언도 하는 핵심적인 자리다. 다만, 헤일리 주지사는 외교 분야 경험은 거의 없다.

그는 열세 살 때부터 부모가 운영하던 의류점에서 일하다가 클렘슨대학에 진학해 회계학을 공부했다. 지역 상공회의소 활동을 하던 중 정치에 눈떠 2004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2010년엔 주지사에 도전해 당선됐고, 2014년에 재선됐다. 헤일리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15년 찰스턴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백인 우월주의자가 범인으로 밝혀진 후 헤일리는 공공 장소에서 남부연합기 게양을 금지했다. ▶기사 더보기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 장관 (내정)
벤 카슨(Ben Carson)은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에 이름을 올린 첫번째 흑인 인사다. 그는 싱글맘 밑에서 자라 명문 예일대학을 졸업한 뒤 미시간 의대를 거쳐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최연소 소아신경과장으로 일했다.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해 유명해졌다.

정치적으로는 극우 성향이다. 카슨은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서 트럼프와 경쟁하기도 했다. 당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2016년 3월 중도 탈락했고, 그 직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내정)
대만계 여성 정치인 일레인 차오(Elaine Chao)는 아버지와 부시와 아들 부시에서 모두 일한 경험이 있다. 아버지 부시 정부에서는 교통부 부장관을 지냈고 아들 부시 정부에서는 노동장관을 역임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8세 때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전형적인 이민 가정에서 자라 19세가 되어서야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인수위는 새로운 삶을 구축해봤던 그의 이민 경험이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트럼프 정부의 세 번째 여성이자 두번째 아시아계 인사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각 작업은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총 15명의 장관 중 12명이 공식 지명됐고 1명은 내정돼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나머지 2개 부처인 보훈·농무장관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내각의 특징은 '반(反)오바마' '군인' '억만장자' '백인 남자' 등으로 요약된다. 워싱턴 정치권의 기득권을 깨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핵심 요직인 국무장관에 기업인 출신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기용하고, 국방·국토안보장관에 강경파 퇴역 장성들을 배치했다. 재무·상무장관에는 월가(街) 출신의 투자은행가를 기용해 정국 운영의 핵심인 외교·안보, 경제 라인을 모두 '워싱턴 아웃사이더'들로 채웠다.

총 재산 규모가 14조원이 넘는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내각'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많은 억만장자가 발탁됐다. 다양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장관 지명·내정자 13명 중 11명이 백인이고, 흑인·대만계가 각 한 명이다. 히스패닉은 없다. 여성도 2명에 불과하다. CNN은 "국무·국방·법무·재무 등 4대 핵심 장관을 모두 백인 남성이 차지한 것은 조지 H W 부시 초대 내각이 출범한 1989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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