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직접 맞닿은 경기도의 '안보교육' 정책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입력 2014.06.25 21:28
약 150만명의 사망자와 360만명의 부상자, 그리고 국토의 피폐화를 가져왔던 6·25전쟁이 64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대학내일 20대연구소의 '20대 대한민국의 역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2%가 6·25전쟁 발발 연도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전쟁의 발생한 원인이 '북한의 침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8%에 그쳤다.

6·25전쟁 64주년을 맞이해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남과 북이 휴전협정을 맺고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안보에 대한 교육이 시행돼왔다. 국민 안보교육은 유관기관별로 주요업무 체계가 나뉘어 있지만 실상 부처별, 지자체별, 기관별 자율에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별로 지역부대 및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니 안보보다 관광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또 대부분의 지자체가 북한과 직접 맞닿아 있지 않아 안보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현실적 어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실정은 다르다. 두 지역은 한국전쟁의 주요 전적지와 비무장지대(DMZ), 그리고 주요 군부대의 상당 부분을 포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도는 개성과 인접하고 북의 장사정포가 바로 와 닿는 곳으로 안보교육이 절실한 지역이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안보교육 정책을 살펴보면 예비군지휘관 대상 안보워크숍, 지역안보포럼, 안보현장 체험형 민방위 교육, 안보테마공원 사업이 있다. 또 지자체 최대 규모 안보페스티벌과 북한 국지도발 대비 경기도와 31개 시·군 동시훈련, 관·군·경 합동 비상대비 직무교육을 추진 중이다.

이중 안보에 대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안보재난장비전시회'와 지자체 유일 '지역안보포럼'이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개최된 안보재난장비전시회.

안보재난장비전시회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개최됐다. 올해 7회째인 전시회에서는 대한민국 육·해·공군과 주한 미군이 미사일, 전차, 장갑차, 자주포를 포함한 화력 장비 등 100여점을 선보였다.


특히 '코브라 헬기'와 국내 개발 '수리온 헬기'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 특설무대에서는 군악대·의장대 공연, 태권도·군견 시범 등이 진행됐다. 더불어 재난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이동안전체험교실, 소화기사용체험, 심폐소생술 교육 및 어린이 놀이 안전 수칙 등 다양한 안전교육도 시행됐다.

행사장에는 어린아이들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첫날만 1만4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 방문객은 안보재난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등 안보에 대해 배워 나갔다.

아이들과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집 교사 심정미(32)씨는 "아이들이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거 같다"며 "안보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조기에 가르칠 수 있는 만큼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보재난장비전시회에 방문환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 전시회의 연계행사로 지역안보포럼도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안보에 대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국가안보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안보통일교육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또 경기도가 안보교육의 컨트롤 타워로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가한 행신중 황보근영 교사는 "경기도와 경기교육청이 안보통일교육을 위해 협력하면서 삶의 현장에서 안전과 안보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며 "미래의 주역들의 역량을 길러내고 책임감을 지닌 교육과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보재난장비전시회의 연계행사로 열린 지역안보포럼.

경기도 비상기획담당관실 이상구 비상정책팀장은 "안보재난전시회와 지역안보포럼을 통해서 시민들의 안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안보 홍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더 알찬 안보재난전시회와 안보교육을 통해 안보의 경기도, 통일의 경기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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