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성추행 논란 맞고소 사태... '푸대접은 일부 오해'

OSEN
입력 2014.04.01 09:28





[OSEN=김희선 기자] 컬링에 이어 쇼트트랙에서도 다시 한 번 성추행 논란이 불거져 빙상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쇼트트랙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곳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의 소속팀인 화성시청 빙상팀이다. 박승희를 제외한 화성시청 소속 선수들이 전 감독인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자, A감독도 선수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면서 이번 논란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고소장에 따르면 선수들은 A감독이 지난해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엉덩이에 손을 대고 미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재계약을 두고 애교를 부려 자신에게 잘 보이라는 말로 성적 수치심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는 보도에 나온 것이 맞다"며 논란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A 감독의 행동은 이미 지난 4월 익명의 제보로 화성시에 접수된 바 있다. 그러나 화성시가 A 감독의 혐의점을 찾지 못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난 해 11월 선수들이 직접 화성시 측에 감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화성시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A 감독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고소 등의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화성시의 권고에 선수들은 A 감독을 고소했고, 화성시는 올해 초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A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A 감독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달 5일 선수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성추행 논란이 맞고소 사태로 번진 가운데, 화성시 소속 선수들은 현재 감독 부재의 상태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화성시청은 박승희를 제외한 3명의 선수들과 재계약하지 않고 선수들을 푸대접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최정원은 지도자를 생각 중이라 재계약에 나서지 않았고, 김혜경과 계민정은 지난 3월 7일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 입단 계약을 1년에서 10일이 모자라게 체결해 올해 초 재계약되지 않은 선수들이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1차 모집 때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계약 기간을 공고하고 공개 채용에 나섰다. 그런데 1차 모집 당시 선수 모집이 안됐다. 2차 모집을 해야했고, 그래서 10일이 더 지난 1월 11일자로 채용이 됐다"며 "의도적으로 10일을 모자라게 계약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도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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