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용주골' 50년 만에 개점 휴업

선정민 기자
입력 2008.09.30 02:56

경찰 매일 15~18명 투입 집중 단속

경기 북부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인 파주 '용주골'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50년 만에 처음으로 '개점 휴업'했다.

파주경찰서는 지난 22일부터 경기 경찰청 소속 기동대 등 15~18명의 경찰관을 전격 투입, 성매매 업주와 종업원 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용주골은 성매매 여성들이 모두 사라진 채, 업주들만 간간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용주골 일대에 '붉은 빛'이 꺼진 건 50여년 만이다. 6·25 전쟁 직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하나 둘 업소가 들어서기 시작한 용주골은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제정 때도 영업을 계속해 왔으나,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 '백기'를 들었다.

용주골은 한때 250여 개 업소에서 140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일할 정도로 성업을 누렸던 경기 북부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다. 4년 전 특별법 당시 90여 곳 190여 명으로 규모가 대폭 줄었다가 단속이 뜸해지면서 지난 2006년에는 다시 120여 곳 370여 명까지 늘어났다. 작년 4월에는 파주시가 이 일대 불법건축물 철거를 추진하면서 40여 개 업소를 몰아냈고, 최근까지 86개소 200여 명(경찰 집계) 규모로 운영돼 왔다.
28일(일요일) 저녁 파주 용주골의 한 성매매 업소 모습. 경찰은 10월 31일까지 매일 저녁 이 일대에 경찰관을 투입해 현장 단속할 방침이다. /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장안동 등 서울의 집중 단속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해 용주골로 성매매 여성들이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집중단속기간이 이어지는 10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8시~새벽 2시 용주골 일대에 기동대 등 15명 가량의 경찰을 계속 배치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현장 단속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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