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 정배 이민호, FC서울컵 대회 득점 선두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입력 2008.09.10 10:41
드라마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똑소리가 난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친구 '정배'로 출연해 널리 알려진 아역 탤런트 출신 이민호. 꾸준히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며 연기자 꿈을 이어가고 있는 이민호는 축구장에서는 특급 스트라이커다.

서울 덕산중과 여의도중의 2008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 8강전 2차전이 벌어진 9일 서울 여의도중 운동장. 덕산중 3학년인 이민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상대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다. 상대 선수들은 이민호쪽으로 공이 갈 때마다 집중적으로 따라붙었다.

이 경기에서 덕산중은 0대1로 패했지만 1차전에서 6대2로 크게 이겨 4강에 올랐다.

주장인 이민호는 이날 골을 터트리지 못했으나 9일 현재 10골을 기록,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벌어진 여의도중과의 1차전 때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여섯살 때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하면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이민호지만 사실 축구선수 꿈도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가 좋아 축구교실을 찾았다.

사실 한때 축구선수로 나설 생각까지 했다. 축구팀이 있는 중학교를 따로 알아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체대 출신인 아버지 이종성씨는 운동선수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아들을 말렸다. 아들은 축구선수 꿈을 일단 접고, 축구를 취미이자 특기로 삼았다.

드라마 녹화 일정이 없는 날이면 이민호는 매일 오후 4시부터 해질 때까지 축구공과 씨름한다. 주말에는 하루종일 학교 운동장이 그의 놀이터다.

이민호의 어머니 김영숙씨는 "경기를 치르고 집에 가면 늘 골아 떨어진다. 경기 다음날 코피를 흘릴 때도 있다. 안스럽기도 하지만 축구를 너무 좋아하니 말릴 수도 없다"고 했다.

FC서울 이청용을 최고의 선수로 꼽는 이민호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는데 축구를 하면서 가족같은 친구들이 많이 생겨 좋다"고 했다.

이민호의 꿈은 결승전에 진출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아보는 것.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 결승전은 10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FC서울과 대전의 K-리그 경기에 앞서 열린다.

이민호는 1학년 때부터 3년간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에 개근했다. 1학년 때는 4강까지 올랐고, 지난해에는 8강에 그쳤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축구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단다.

다음 주부터 케이블 TV인 CTS의 시트콤 '이수일 집사와 심순애 권사'를 통해 이민호의 연기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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