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

입력 2004.12.03 00:00 수정 2004.12.04 16:23
한 해 동안 왕성한 활동과 탁월한 패션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낸 전문가를 선정, 수상하는 '제2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시상식이 2일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모델라인(회장 이재연)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패션계, 언론계, 일반인 등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과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경제 부문을 제외한 7개 부분별로 시상했다.
많은 접전을 벌였던 가수부문에는 온라인 투표자의 뜨거운 지지를 기반으로 바다와 동방신기가 선정됐다. 블랙진과 블랙 재킷에 분홍색 코사지로 스타일을 완성한 바다는 "악세서리와 구두로 전체적인 조화를 살펴봐야 한다"며 입은 의상을 "전신거울이 필요한 컨셉"이라고 말했다. "SES시절 상을 받고 5년만에 다시 받았다"는 그녀는 "곡의 분위기에 따라 의상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팬클럽의 함성 속에 등장한 동방신기는 "바람의 파이터, 반지의 제왕 주인공들의 헤어 스타일을 따라해봤다"며 "학생들이다 보니 평소에는 수수한 옷차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부분에서는 김정은과 정준호가 선정됐다. 화려하면서도 가벼운 소재의 드레스를 입고 작은 동전지갑으로 포인트를 준 김정은은 "올해 상복이 터졌다"며 "다른 곳에서도 베스트 드레서로 꼽힌 적이 있었는데 패션이든 뭐든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회색 체크 재킷을 입고 행사장에 나타난 정준호는 "평소 자신의 스타일대로 옷을 입었을 뿐"이라며, "옷을 멋있게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과 매너를 멋있게 갖추어야만 진정한 베스트 드레서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부문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된 드라마 '애정의 조건'의 채시라와 송일국이 각각 선정됐다. 십년만에 같은 상을 다시 받았다는 채시라는 "평소 드라마 촬영에서 한복과 여성스러운 느낌의 옷을 입었는데 오늘 만큼은 락커 스타일의 옷을 완성하고 싶었다"며 까만 상의에 비즈 장식을 한 머플러로 두르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녀는 "코사지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멋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송일국은 "밥상도 제대로 못받아봤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농담을 던지며, 주변에서 이 상을 받게 되니 다들 놀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각축을 벌였던 스포츠 부문에는 16세의 인라인 요정 궉채이 선수와 헤라클레스 타자 심정수 선수가 선정됐다. 코치가 직접 골라줬다는 까만색 정장을 입고 나온 궉채이는 "평소 그라운드에서 운동화와 츄리닝만을 입는데 베스트 드레서라는 상을 받게되니 놀랐다"며 그 소감을 밝혔다. 가죽자켓을 갖춰입은 심정수 선수는 "시즌이 끝나고 매년 열리는 시상식에 똑같은 옷을 입고 갔다"며 "이번 기회에 정장을 한번 장만해야겠다"고 말했다.

모델부문에서는 2002년 슈퍼모델 대상을 받은 이기용이 선정됐다. 올해의 디자이너로 초청된 도호가 만든 의상을 입고 행사장을 찾은 이기용은 "모델이다 보니 편안하면서도 예쁜 옷을 많이 입다보니 이 상을 받았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따뜻해 보이는 옷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겨울 히트 아이템으로 '밍크'를 꼽았다. 남자모델부문에서는 패션지 기자들에게 확실한 지지를 받은 주지훈이 선정되었다. 몸매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는 주지훈은 "자기 체형이나 이미지에 맞는 옷을 잘 골라서 입는 것이 베스트 드레서"라며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인 털모자"를 겨울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정치 부문에서는 SBS 아나운서에서 현 17대 국회의원으로 전격변신한 한나라당 대변인 한선교 의원과 현 한나라당 장애인복지특별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한선교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서 처음 받는 상이라 감개무량하다"며 소감을 밝혔고 나경원 의원은 여성 정치인의 패션 리더로 박근혜 대표를 꼽으며, "더 열심히 일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문화인 부분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과 뮤지컬배우 박건형이 선정됐다. 평소 땀에 젖은 나시티와 청바지를 즐겨 입고 '뜬금없이 입고 다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는 박건형은 정장 자켓에 청바지를 입고 빨간 운동화로 자신의 '뜬금없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달려왔다는 윤희정은 "매달 컨셉을 정해 새로운 드레스를 장만하고 무대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니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고는 재즈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수상자들은 200만원 상당의 쥬얼리와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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