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일본에서는 톱스타, 국내에서는 무명?'

입력 2004.11.09 12:09 수정 2004.11.09 13:08
일본에서는 톱스타급이지만, 국내에서는 무명인 '요상한' 배우가 있다.

청춘 영화 '발레 교습소'(감독 변영주, 제작 ㈜좋은영화)에서 장동완 역을 맡은 신인 이준기(22)가 그렇다.

이준기는 한-일 합작 영화 '호텔 비너스'(감독 다카하타 히데타)에 출연한 이후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인기가 상승 중이다. 인기 그룹 스마프 출신의 초난강이 주연한 '호텔 비너스'는 국내에서는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일본에서는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준기는 일찌감치 스타성을 인정받아 안도 마사노부와 나카타니 미키, 토키와 타카코, 다케유치 유코 등 일본의 톱스타들이 소속된 굴지의 대형 매니지먼트사 ㈜스타더스트가 일본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이런 그의 엇갈린 위상을 입증하는 해프닝이 얼마전 일어났다.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에서 KBS 2TV 드라마시티 '나 어떡해!!!'(연출 박민영)를 찍을 때의 일이다.

이준기는 한창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일본팬들의 사인 공세에 한동안 애를 먹어야 했다. 남이섬은 '겨울연가'의 주 촬영지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인데, 이들이 이준기를 발견하고 몰려든 것. 지나가던 한국 사람들은 '아무리 봐도 아는 사람은 아닌데…'라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고, 드라마시티 스태프들도 이준기의 일본내 인기를 실감하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일본팬들이 많이 다니는 서울 청담동이나 종로 등지에서도 반복되곤 한다.

이준기는 '발레교습소'에서 분위기 메이커 장동완 역으로 '국내' 영화 신고식을 치렀다.

이준기는 "원래 성격이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편이라, 정반대 성격의 동완 역을 연기하기가 수월치 않았다"고 겸손해 하지만, 성실한 자세와 깍듯이 선배들을 대하는 태도로 변 감독과 도지원, 윤계상 등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는 후문. 특히 부산 토박이지만, 서울에 올라와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 하면서 1년 만에 완전히 사투리를 털어낸 에피소드는 그가 단순히 외모에 의존하는 스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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