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매력탐방] '풀하우스'의 여주인 송혜교

입력 2004.10.18 11:45 수정 2004.10.18 11:45
CF에서 김국진과 '밤새지 마란 말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혜교와의 첫만남은 그녀가 중3이던 96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가 부원장으로 있는 학원에서 연기공부를 하며 스타를 꿈꾸었던 그는 동그란 눈에 하얀 피부가 인상적인 소녀였다.

그해 탱크-M 원운규 실장의 천거로 '선경 스마트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에 응시하게 된다. 오목조목 예쁜 얼굴에 아담한 체구의 송혜교는 선발대회에 나온 수많은 응시자 중 단연 눈에 띄는 아이였다. 물론 당당히 대상을 받았고 수많은 CF와 드라마, 시트콤을 통해 지금의 하이틴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본래 송혜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 지금도 겨울이면 아이스링크를 찾아 씽씽 얼음을 지칠 만큼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그녀였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연기자를 꿈꿔왔다. 그런 그녀의 스케이팅 솜씨는 얼마 전 종영한 KBS 드라마 '풀하우스'(연출 표민수)에서 환상적인 피겨스케이팅 모습을 선 보였다.

주인공 정지훈(비)를 리드하며 얼음 위를 날듯 지치는 모습이 한 마리 나비와 같았다. 극중 여린 심성을 지녔지만 씩씩하고 귀여운 한지은 역할을 맡은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가을동화', '올인', '햇빛 쏟아지다' 등의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연기자로써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었던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귀여운 소녀가 아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줄 알고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손색없는 내실 있는 진짜 연기자가 되었다.

워낙 어린시절부터 흰얼굴에 큰 눈 때문에 서양아이로 보이기 일쑤였고 자라면서부터는 예쁜 외모와 마음씨로 학교에서도 스타였으니 일찌감치 연기자를 꿈꾸는 것은 당연했는지 모른다. 이제 겨우 스물이 되었다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송혜교는 마음 깊은 연기자다. 건강을 염려하는 어머니 생각에 아무리 피곤해도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송혜교는 지고지순한 성격의 어머니 영향으로 지금도 촬영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조용히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다고 한다. 또 시상식이나 중요한 촬영이 없는 날에는 메이크업도 손수 할 만큼 손재주가 뛰어나다. 최근 인터넷에는 송혜교의 자연스러운 일상사가 담긴 디지털 카메라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맨얼굴에 그처럼 자신 있는 연기자는 아마 대한민국 여배우중에 송혜교 뿐이 아닐까 싶을 만큼 그녀는 소문난 자연미인이다. 하지만 미모 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드라마가 결정 되면 대본분석에 밤이 새는 줄도 모르는 노력파기에 외모 또한 점점 예뻐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데뷔초 송혜교는 시트콤의 요정이라 불리었다.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려내고 연기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영역 넓히기에 소홀함이 없었다. 덕분에 지금은 어떤 장르의 드라마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얼굴만큼이나 고운 마음의 소유자 송혜교, 맑은 옹달샘처럼 언제나 새록새록 신선함이 묻어나는 연기자 되기를 빈다.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www.sa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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