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원숭이띠 동갑내기 스타들

입력 2003.12.31 15:00 수정 2003.12.31 16:19
더 섬세하게 연기를 갈고닦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김태희.
김태희 "더 섬세하게…연기 다듬어야죠"

데뷔= “울산 출신이에요. 대학 신입생 때 우연히 지하철에서 연예기획사에 캐스팅됐죠. CF를 여러 편 찍었지만, ‘내가 정말 이 길에 들어서도 될까’ 많이 고민했어요. 여고 시절 별명이 ‘둔녀’였어요. 수업시간에 자주 졸아서 ‘헤드뱅잉’이라고도 했고요. 낙천적이고 무덤덤한 성격이라 ‘연기는 내게 안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대표작= “제 이름을 많이 알린 건 아무래도 지금 출연 중인 SBS ‘천국의 계단’이겠죠. 일일극 ‘흥부네 박 터졌네’에 출연 중이라 부담스러웠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매력적인 배역이었어요.”

2003년은= “CF에 출연했어도 길에서 제 얼굴을 알아보고, 이름까지 맞히는 사람은 드물었어요. 10대 여학생들 정도. 요즘은 어딜가나 다들 ‘김태희다!’ 하세요. 부담스럽지 않냐고요? 아직은 좋아요. 가슴 설레죠.”

2004년은= “연기를 잘해야죠. 섬세하고 예민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왜 김태희인가= “한마디로 머리가 있는 연기자다. 전형적인 미인형이면서도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마스크를 갖고 있다.”(박종 MBC 드라마국장), “오래간만에 외적인 조건과 내적인 함량을 더불어 갖춘 여배우가 나왔다. 머리가 좋다. 심성도 곱다. 연기자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있다.” (이종수 SBS 드라마 총괄 CP)

(김수혜기자)
넬은 1월말 서태지와의 합동공연으로 새해 활동을 시작한다.왼쪽부터 이재경 이정훈 김종완 정재원. /채승우 기자
그룹 '넬' "방송활동 줄이고 가을에 새앨범"

데뷔=“고교 졸업하던 1999년 3월에 팀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듬해 12월에 1집을 냈죠. 우리는 모두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를 듣고 자란 세대입니다. 누구나 처음엔 자신의 우상을 따라하면서 시작하는 것 아닌가요?

대표작=역시 작년 6월에 낸 3집인 것 같아요. 그 이전 음반의 인디 색깔도 좋지만 너무 서둘러서 만들었던 음반들이에요.

2003년은=아무리 좋은 음악을 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또 아무리 많이 알려져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을 테고요. 작년엔 이 두 가지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2004년은=일단 1월 말에 서태지와 합동공연이 끝나면 새 음반 작업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가을쯤엔 4집을 낼 겁니다. 새해에는 불필요한 방송 활동을 더욱 줄일 생각이에요.

왜 넬인가=“자우림과 델리스파이스 이후 한국 모던록을 한 단계 격상시킨 밴드다. 주류 시장을 장악할 만한 강력한 멜로디 라인을 갖고 있다. 다만, 서태지에 의해 발굴된 것이 행운이자 불운이다.”(강헌·대중음악 평론가)

“그간 국내 대중에게 ‘록 음악’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긴 머리와 가죽 점퍼였다. 그러나 넬은 ‘이런 음악도 록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김봉환·음악전문지 핫뮤직 기자)


(한현우 기자)
영화 '하류인생'과 함께 연극으로 관객을 만날 계획이라는 조승우.
조승우 "'하류인생' 끝나면 연극도 하고 싶어"

데뷔=“학교(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님이 추천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춘향뎐’ 오디션을 봤어요. 한복이 없어서 삼촌 것을 빌려 입고 갔죠.”

대표작=“아무래도 ‘춘향뎐’이지요. 임권택 감독님은 이도령이란 배역을 통해, 이제 막 데뷔하는 배우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멋진 숙제 하나를 던져주신 것 같아요.”
2003년은=“제게 무척 중요한 해였어요. 연기 칭찬을 많이 받은 ‘클래식’으로 좋은 결실도 맺었고, 하고 싶었던 뮤지컬도 한 편 했죠.”

2004년은=“무엇보다 지금 찍고 있는 ‘하류인생’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연극도 한 편 하고 싶구요. 전 나이를 먹는 게 좋더라구요. 남자든 배우이든 서른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조승우인가=“언뜻 보기엔 유약해보이지만 그 안에 강렬한 에너지가 있는 배우다. 거친 역할을 하면서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아 앞으로 크게 될 거라고 믿는다.”(임권택 감독) “연극 무대에 서면서 갈고 닦은 액션이나 대사 같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타고난 연기자로서 감성과 끼도 겸비했다. 나이에 비해 보수적인 감성이랄까, 그런 게 좀 걸리는데 그것만 보완하면 정말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다.”(심보경 명필름 이사)

(이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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