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적론' 철회 요구

입력 2002.04.04 19:00

林특사, 金正日면담 5일로 늦춰질듯

남북한은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 이틀째인 4일, 실무접촉 등을 통해 한반도 위기방지와 남북관계 타개방안에 대해 협의를 계속했으나, 한반도 위기에 대한 인식과 이를 해소하는 방안에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갖기로 했던 임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대남비서 간의 2차회담도 오후 늦게까지 열리지 못했으며, 임 특사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도 5일로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리측은 실무접촉에서 북한 대량살상 무기 문제와 핵사찰로 인한 긴장해소를 위해 미·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 2차 경협추진위원회와 2차 국방장관회담을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으나, 북측은 “한반도 위기의 책임이 미국과 남측에 있다”면서 ‘주적론’(主敵論) 철회 등 ‘민족공조’에 대한 우리측의 명백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3일 임 특사와 김 비서 간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이후 화해와 단합, 통일을 지향해 좋게 발전하던 북남관계가 안팎 호전세력의 전쟁도발책동으로 공동선언 이행이 엄중한 국면에 처해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 미국과 함께 남측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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