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드라마 작가 인터뷰

입력 1994.06.26 00:00
KBS 1TV 당신이 그리워질때 와 SBS 사랑의 향기 . UN
이 정한 가정의 해 에 취지에도 맞게 가족 의 의미를 새삼 일깨우
는 건강한 드라마를 쓰고 있는 여성작가 이금림씨와 박정란씨를 만나 그
들이 그리고 있는 드라마속의 가정론 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K
BS 당신이 그리워 /이금림씨/"가족의 의미 돌아볼 기회 마련"
"시어머니와 며느리 시청자들 모두가 툭 터놓지 못하고 각자의 마음
속에만 묻어둬야 했던 생각들을 드라마에서 대신 이야기해주니 고맙다 고
합니다. 아, 내 며느리가 저런 생각을 갖고 있구나 우리 시어
머니에게 저런 깊은 속뜻이 있었구나 하는걸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나요." 작가 이금림씨(46)가 쓰는 KBS 1TV의
일일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때 는 전문직을 가진 신세대 여성 신희(박
지영)가 3대가 모여사는 대가족 집안의 아들 명준(김규철)과 결혼하면
서 시어머니와 겪는 크고작은 갈등과 화해를 그려가는 드라마. 이씨는
"구세대, 신세대의 각기 다른 입장을 균형있고 객관적으로 드라마에 투
영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내 가족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
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는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TV드라마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많다"
는게 그의 자부심이다. 당신이 는 오는 8월말 종영할 예정. 이
씨는 "며느리를 위해 극중 시어머니가 다시 한번 양보하고 희생하는 쪽
으로 드라마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살짝 결말부분을 밝혔다.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여고교사생활을 하다 80년 방송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씨는 호랑이 선생님 빛과 그림자 옛날의 금잔디 사랑을
위하여 등의 작품을 써왔다. *SBS 사랑의 향기 /박정란씨/"보통
사람들 건강한 모습 그려 "작가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시청
률 높은 드라마냐, 아니면 시청률 의식하지 않고 훈훈하고 따뜻한 드라
마를 쓰느냐. 제가 내린 결론은 한결같았어요.우리 주변엔 선량한 보통
사람들이 훨씬 많고, 그들의 정서가 드라마에 담겨야 한다는 거지요."
SBS 사랑의 향기 극본을 맡은 박정란씨(53)는 올해로 작가
생활 26년째에 접어드는 중진.드라마 울밑에 선 봉선화 나 들국화
등에서 그랬듯이 그의 작품엔 늘 섬세하고 깨끗하다 는 평이 따라
다닌다. 박씨가 SBS로 자리를 옮겨 처음 선보인 드라마 사랑의
향기 도 예외가 아니다. 사랑의 향기 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두딸과
아들을 키우기 위해 사회로 뛰어든 중년여성 명희(김영애) 가족, 그
주변사람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 드라마의 또다른 축은 이들이 엮어내는 아기자기한 사랑의 모습들이다
. "요즘 큰딸 영진(최진실)이 선택한 사랑을 놓고 어머니(
김영애)와 딸이 심한 의견대립을 보입니다.가족간에도 갈등이 있을
수 있지요.그러나 갈등의 밑바닥에도 늘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 그걸 보여주자는 거지요." 사랑의
향기 의 중심축을 이루는 억대스타 최진실과 이병헌의 호연도
가세돼 시청률도 꽤 높은 사랑의 향기 는 가을까지 계속된다.
강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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