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건 싫어"...'모디슈머' 덕에 뜨는 장수과자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7.13 07:00
식품업계, 자신만의 요리법 선보이는 ‘모디슈머’ 주목
신제품 개발·매출 증대에 영향
장수식품 젊은층에 알리는 효과까지

식품업계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요리를 즐기는 모디슈머(Modisumer)에 주목하고 있다. 모디슈머는 간편하면서도 개성 있는 요리법을 선보이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들은 식품의 매출이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영향을 준다.

칸쵸와 소프트콘을 함께 먹는 ‘칸쵸 소프트콘’./롯데제과 인스타그램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조합으로 먹는 방식이 알려지면서 장수과자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칸쵸나 홈런볼을 아이스크림과 섞는 ‘칸쵸 소프트콘’부터 빠다코코낫과 팥앙금, 버터를 넣은 ‘앙빠’까지 다양한 레시피(요리법)가 올라와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빠다코코낫이 워낙 오래된 장수 제품이다 보니 구매하는 연령대가 높았는데 ‘앙빠’가 유행하면서 젊은 20~30대 여성층의 구매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 과정에도 모디슈머의 영향력이 미친다. 농심은 지난 5월 소비자 투표를 진행해 1등을 차지한 ‘트러플 짜파게티’를 최근 출시했다. 트러플 짜파게티는 가수 화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여 짜파게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요리법이다. 트러플 짜파게티는 투표에서 와사마요(와사비·마요네즈), 치즈 짜파게티 등 다른 요리법을 제치고 득표율 70%를 기록했다.

농심이 35주년을 맞아 트러플 짜파게티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수 화사가 트러플 짜파게티 레시피를 공개한 뒤,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출시됐다./ 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5월 사과맛, 깔라만시맛 토닉워터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쏘토닉’에서 착안한 상품이다. 다양한 쏘토닉 제조법이 알려지면서 진로 믹서 토닉워터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0% 늘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상반기 총매출도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일부 식품회사는 새로운 제조법을 찾는 소비자들을 먼저 공략하기도 한다. 오리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색 레시피를 공개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닥터유 젤리 빙수’, ‘오리온 철판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다.

가장 인기를 끈 요리법은 ‘오리온 초코 대야빙수 레시피’다. 큰 그릇에 얼린 초코 우유와 그래놀라 시리얼, 생크림파이, 미쯔, 다이제씬 등 과자를 넣고 비벼 먹는 방수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 게시 한달만에 63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SNS 인증샷 문화가 발달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는 제품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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