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펀드 수익률 1위, 미래에셋생명 34%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7.12 03:11

변액보험 올 상반기 들어 순자산 다시 100조 돌파

작년 국내외 주식시장 하락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변액보험이 다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올 들어 변액보험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서다. 변액보험 가운데 수익률이 상위권인 펀드들은 연초 이후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사업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하고, 수익이 나면 이를 가입자에게 나누어 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 상품이다. 이익이 나면 보험금에 더해 투자 수익까지 받을 수 있지만 손실이 날 경우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변액보험의 순자산 규모는 올해 초만 해도 주가 하락 여파로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해외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펀드들의 활약에 힘입어 점차 회복되고 있다. 10일 기준 국내 변액보험 순자산은 101조3905억원으로 집계됐다.

◇中·美 등 해외 투자 변액보험 강세

올 상반기에는 변액보험 펀드 가운데 국내에 투자하는 상품보다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이 압도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인 글로벌 증시 흐름과는 달리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해외에 투자하는 변액연금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2.57%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 투자하는 변액연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2%에 그쳤다.

특히 해외 주식형의 경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평균 15.79%로 여러 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로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 혼합형도 수익률이 평균 11.29%에 달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과 국내 주식 혼합형은 같은 기간 각각 평균 0.77%, 1.5%의 저조한 수익을 냈다. 그 밖에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평균 12.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괜찮은 성과를 냈다. 해외 채권형도 6.36%로 양호한 편이었다.

◇해외 투자 미래에셋, 국내 투자 KB

개별 변액연금 펀드의 수익률로 따져보면 상위권에 있는 펀드들은 주로 중국과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들이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펀드들만을 뽑아 비교해 보니,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생명의 '중국본토주식형'이었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10일 기준)이 34.1%로 월등한 성과를 냈다. 주로 중국본토 A주와 홍콩, 싱가포르 등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 운용하는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차이나주식형(본토)'도 같은 기간 26.4%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그 밖에 메트라이프생명의 '미국주식형', AIA생명의 '미국주식형' 펀드 등 미국 주식 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상반기 20%가 넘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 변액보험 펀드(순자산 100억원 이상) 중에선 KB생명의 '주가지수ELS거치형34호'가 돋보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는 이 상품은 코스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항셍지수, 유로스톡스50 등 국내외 주요 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최근 6개월간 22.52%의 수익률을 냈다.

◇펀드 변경 기능, 콜센터 적극 활용해야

변액보험은 보험 보장을 누리는 동시에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투자 성적이 나쁠 경우 원금 손실 우려가 있지만, 일부 상품은 투자 손실이 나더라도 보험금만큼은 그대로 보장해주는 '보증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변액보험 가입자는 스스로 투자할 펀드를 고르고 비중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어렵다면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펀드 자동 배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 편입한 펀드를 중간에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사마다 연간 12회 등 횟수 제한을 두고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일반 보험 상품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에 따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의 우려도 큰 편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가 운영하고 있는 '변액보험 전용 콜센터' 등을 적극 활용해 원금 손실 위험성 등을 정확히 알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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