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투자 작년의 절반수준 떨어질것"

김성민 기자
입력 2019.07.12 03:11

국제 반도체 장비 협회 전망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장비 투자 규모가 작년의 반 토막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반도체 소재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19년 반도체 장비 전망' 자료에서 한국이 올해 반도체 장비 구매에 92억달러(약 10조7800억원)를 쓸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177억달러)보다 48% 감소한 규모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투자 우위였던 한국 반도체는 올해 대만·중국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 기업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세계 장비 시장 규모도 작년보다 18.4% 줄어든 527억달러(약 61조77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만의 감소다. 올 초만 해도 반도체 장비 구매액이 전년과 비교해 소폭(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감소 폭이 10%포인트 커졌다. 한국의 투자가 주춤한 사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가 있는 대만은 투자를 늘리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의 큰손으로 올라섰다. 대만의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123억달러(약 14조4200억원)로 예상된다. 2위는 중국(117억달러)이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장비 투자 감소는 일본 장비 업체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는 최근 올해 판매액을 작년보다 11% 감소한 2조2억엔(약 21조7200억원)으로 추정했다.


조선일보 B3면
헬스조선 상례서비스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