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13년만에 12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

전준범 기자
입력 2019.04.15 17:02
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동안 쉬지 않고 오른 건 2006년(3월 23일~4월 7일)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연일 함께 치솟던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연속 상승 행진을 11거래일에서 끝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인 항공업종의 선전이 눈에 띈 하루였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조선DB
◇4월에 코스피서 2.2조원 산 외국인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42%(9.43포인트) 상승한 2242.8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240포인트를 넘은 건 지난해 10월 8일(2253.83)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05억원, 46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21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0계약, 294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60계약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와 직전 장까지 11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던 코스닥지수는 기록 달성 도전을 먼저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0.14%(1.10포인트) 떨어진 766.7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 31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9억원, 기관은 8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분위기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최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고 있다. 4월 들어 15일까지 총 11번의 개장일 동안 외국인은 2조2435억원어치의 코스피 매물을 순매수했다. 순매도한 날은 10일(34억원) 딱 하루뿐이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 운수창고 등의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중 운수창고(항공) 업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소식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비롯해 한익스프레스(014130), 에어부산(298690)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에어(272450), 대한항공(003490)등 한진그룹 관련주들도 오너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4월 단기 반등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제약·바이오, 철강, 자동차 등의 업종은 순환매 장세 속에 종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생활건강(05190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등은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한국 증시 자체는 매력 낮아져"

코스피가 12거래일 동안 쉼없이 올랐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 자체에 매력을 느껴서 순매수에 나서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종료 선언과 중국 경제지표 호전이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진 결과"라고 했다.

즉 글로벌 투자환경이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덕을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매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11배(2230선)를 넘어섰고, 실적 하향조정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신흥국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면 한국 증시도 계속 덕을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이달 17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실물지표를 통해 (우호적인 투자환경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주가 호실적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르나르 뷔페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