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연구 내공 쏟아 섬유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

김태환 조선비즈기자
입력 2019.03.15 03:11 수정 2019.03.15 11:13

대웅제약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올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허가를 시작으로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란 상품명으로 유명한 주름개선제로, 근육을 미세하게 마비시켜 눈떨림이나 주름을 없애준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에 투입한 연구개발(R&D) 노하우를 다른 의약품 개발에도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지난 30년 동안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 축적한 연구 기술력이 집대성돼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먼저 출시됐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공법'을 적용해 보툴리눔 톡신의 불순물을 줄이고 순도를 높였다.

대웅제약은 합성 신약 개발에도 이 같은 연구 기술력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웅제약의 R&D 파이프라인은 합성 신약과 개량형 신약, 바이오 의약품 분야로 나뉜다. 이 중 합성 신약은 새로운 치료 원리를 가진 저분자 화학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섬유증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만성 통증 치료제 개발에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의 노하우를 적용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개량형 신약으로는 위궤양과 당뇨병 치료제의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약물들은 환자 수와 기존 약이 많다는 점에서 효능과 발현 시간을 개선하는 전략을 택했다. 위궤양 치료제는 지난해 말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로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한다.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는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대웅제약은 한 세포에서 동일한 품질의 세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범용성 줄기세포를 확보했다. 이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대량생산이 어려운 기존 줄기세포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치매, 뇌졸중을 포함해 만성 질환과 희귀 질환을 중심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면역 항암 항체 등 바이오 의약품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30년 바이오 의약품 연구 끝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허가 승인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넥스트 나보타'를 위한 신약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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