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판매량 2000만 도즈… '백신 名家' 우뚝

김태환 조선비즈기자
입력 2019.03.15 03:11 수정 2019.03.15 11:14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대상포진 백신의 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백신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4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까지 차별화된 백신을 잇달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출시 4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약 2000만 도즈에 도달했다. 2000만 도즈는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SK케미칼에서 분할 설립돼 백신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은 기존 백신처럼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첨단 무균 배양기로 만든다. 달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도 않고 항생제, 보존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산 기간이 유정란의 절반 이하인 2~3개월에 불과해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력하고 있는 신제품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이다. 스카이조스터는 2017년 12월 출시된 이후 지난해 약 3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떠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도 개발 중이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16년 미국, 일본과 EU 5개 국가에서만 약 5조2000억원 규모로 예방 백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차세대 폐렴구균 상업화에 성공하면 국산 백신의 세계 점유율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사노피 파스퇴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차세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백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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