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부작용 덜어주는 표적 항암제 개발 '탄력'

허지윤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9.03.15 03:11 수정 2019.03.15 11:17

일동제약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항암제 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은 최근 암세포만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를 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성이나 약점을 이용해 암을 공격하는 치료제다. 전통적인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항암 치료 시 환자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표적 항암제 후보 물질 'IDX-1197'은 암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 'PARP'를 억제해 암을 죽인다. PARP 효소는 손상된 종양 세포의 회복과 생존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 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암세포가 증식하거나 전이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IDX-1197은 동물실험에서 같은 원리의 다른 항암제와 비교해 더 다양한 종류의 암에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른 항암제와 직접 비교한 실험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일동제약은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IDX-1197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IDX-1197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IDX-1197 연구 결과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앞으로 단독 요법 또는 다른 치료제와 병용 요법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IDX-1197에 대한 미국·캐나다·러시아·일본·싱가포르·호주 등에서 해외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향후 연구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기술 수출 등 다양한 상용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선일보 E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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