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만의 투자노트] 따로 노는 코스닥지수와 코스닥150

안재만 기자
입력 2019.01.21 06:55
최근 코스닥지수와 코스닥150이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다. 코스닥150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덩치가 큰 우량주 150개로 구성되는 지수다.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만드는 지수이기 때문에 코스닥지수와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이 맞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다.

실제로 찾아보니 코스닥지수와 코스닥150이 0.5%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날이 올해 들어 8거래일에 달했다. 14거래일 중 절반 이상이 비교적 크게 엇갈렸던 셈이다. 현재 중간 성적표만 봐도 크게 엇갈린다. 코스닥150은 올해 들어 1.48% 내린 반면, 코스닥지수는 3.1%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은 차이가 거의 없었다. 0.2%포인트를 넘는 날도 3거래일밖에 없었다.

코스닥150과 코스닥지수가 엇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구성 종목의 차이가 있다. 코스닥시장의 우량주는 대부분 바이오다. 바이오주 구성이 많다 보니 바이오 투자 심리가 좋은 날은 코스닥150이 좋고, 상대적으로 코스닥지수는 부진하다. IT나 다른 종목 주가가 좋을 때는 반대로 코스닥지수가 선방하는 날이 많다.

수급 이슈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패시브펀드(인덱스 펀드)는 해당 종목의 상황을 살피지 않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패시브펀드에 돈이 들어오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에만 자금이 쏠린다. 올해 들어 패시브펀드 자금 흐름의 영향력이 높아졌고, 이 때문에 괴리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시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을 볼까.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4.1% 상승한 반면, 코스피200은 4.5% 올랐다. 100개 대표 종목인 KRX100은 이보다 성적이 조금 더 좋아 4.6% 올랐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주로 패시브펀드를 통해 한국 주식을 사고 있는데, 이 때문에 우량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쩔 수 없이 한국을 사는 외국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신흥국 자금 유입은 패시브펀드를 중심으로 집행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액티브 펀드 유출 압력이 잠재해 있다. 1분기 중에는 패시브 자금 유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형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고 했다. 당분간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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