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자율주행차 관세만 올리나

전수용 기자
입력 2019.01.15 03:09

"수입규제案 중 하나" 관측 나와
中 견제 의도… 국내업체엔 유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에 국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무역 전문 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14일 "미 상무부는 최근 자동차 수입에 따른 미국 산업 피해와 해결 방안 보고서에서 세 가지 수입 규제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추가로 20~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자율주행·커넥티드·전기·차량공유 등 미래차와 관련 부품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 두 가지 방안을 절충하는 방안 등이다. 미 상무부가 다음 달 17일 이전 세 가지 방안을 백악관에 제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여부와 구체적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상무부가 그동안 여러 초안을 작성하면서 (미래차와 같은) 특정 기술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세 부과 범위가 미래차로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관세 부과를 미래차와 관련 기술에 한정하려는 것은 중국의 첨단 기술 확보를 견제하려는 의도와 맞아떨어진다는 해석이 자동차 업계에서 나온다"고 했다. 자동차 강국인 유럽·일본·한국 등 동맹국 반발을 줄이면서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차 산업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우리나라 완성차로선 전체 대미 수출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이런 방식의 제한적 관세 부과가 단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많은 부품 중 미래차 관련 부품만 선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일보 B6면
네이버구독하기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