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집 사도 될까?"…무주택 탈출 3가지 전략

이진혁 기자
입력 2019.01.11 06:19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 급등세가 꺾이면서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보다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언제 집을 사야 할지 타이밍을 재는가 하면, 정부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공공주택 공급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주택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쉽게 예상하기 어렵지만, 무주택자가 노려야 할 포인트는 분명히 있다. 올해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 하기 위한 전략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봤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조선일보DB
‘바늘구멍’이라도 청약에 도전

아무리 집값이 내려간다지만, 지금 새집을 상대적으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신규 청약이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서 분양가를 조절하는 이상 최근에 분양된 아파트 단지보다 분양가가 많이 높아질 수 없을뿐더러,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강남권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 경우 최근 3.3㎡당 4000만원을 가뿐하게 넘지만,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서초우성아파트 재건축인 ‘래미안 리더스원’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448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무주택자라면 정부가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분양가구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5%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 추첨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민간사업자가 분양하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절반은 주택보유자나 무주택자 구분없이 추첨으로 배정했다.

올해도 알짜배기 분양 물량이 많다. 서울만 해도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인 ‘서초그랑자이’, 일원대우 재건축인 ‘디에이치 포레센트’, 상아2차 재건축, 개포주공1·4단지 재건축 등이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주택 노려라

문재인 정부 주거정책의 핵심은 공공주택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21 수도권 공급정책에 따르면 수도권 공공택지 확보를 통해 2021년부터 30만가구를 공급하고, 2020년까진 신혼희망타운 10만가구를 선보인다. 서울시도 지난달 26일 상업지역 주택공급, 소규모 정비사업 등을 통해 서울 시내 8만가구 추가 공급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일단 정부는 올해 수도권에 신혼희망타운 6000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약 1만522가구를 공급한다. 위례신도시는 청약이 끝났고, 평택 고덕신도시가 이달 15일 청약 대기 중이다. 2분기에는 서울 양원(405가구), 3분기에는 화성동탄(1171가구), 고양지축(750가구), 남양주 별내(383가구) 시흥 장현(964가구), 하남 감일(510가구), 4분기에는 수서역세권(635가구), 파주 운정(799가구), 파주 와동(370가구) 화성 봉담2(481가구) 등에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될 예정이다.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을 보면 2019년에는 2만9000가구의 공공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공공임대도 13만가구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분양주택을 연평균 3만가구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구 등 수요를 고려해 전용 60~85㎡ 공급도 재개한다.

집값 떨어지기 무작정 기다리면 곤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314건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72.1%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 4구를 중심으로 8주째 하락 중이다. 지난해 9월 고점보다 호가를 수억원씩 낮춰도 집이 거래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집값이 마냥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시장이 얼어붙어 집값이 계속 내려갈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필요하면 집을 살 수 있을 때 장만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말한다.

가격 기준을 정해 사정권 안에 드는 급매물이 나오면 집을 장만하는 게 좋다. 청약 당첨 가능성이 커졌다지만 여전히 수천명, 수만명이 몰리는 이상 당첨 확률은 희박하고, 공공주택 역시 소득기준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은 지난해와 전혀 다르게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일부 비규제 지역의 풍선효과와 함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쏠리는 수요 심리 때문에 신축, 랜드마크, 직주근접 아파트로 주택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의 강한 규제로 수요가 잠시 숨을 죽이고 있는 것을 뿐,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곳은 어느 정도 가격 방어를 한다는 얘기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비규제 지역은 정부의 추가 규제 지역 지정으로 상승세가 꺾일 수 있지만,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와 새 아파트, 역세권 단지는 개발 호재나 시장 분위기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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