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만의 투자노트] 화장품, 너마저

안재만 기자
입력 2019.01.03 07:21
황금돼지해 첫 거래일(2일)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지만 중국 증시가 경기지표 둔화에 하락 출발하면서 이내 급락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12월 수출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온 것도 악재였다. 2018년 12월 한국의 수출은 주요 13개 품목 중 자동차, 석유, 선박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부진했다. 전년대비 1.2% 감소한 4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반도체는 8.3% 감소했고 화학은 6.1% 줄었다.

눈에 띄게 나쁜 곳이 있었다. 바로 화장품 업종이다. 화장품은 전체 3억7000만달러 수출로 전년대비 2%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이 5%, 홍콩이 29% 감소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소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반도체는 나쁠 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반응이 덜 했고, 화장품은 좋을 줄 알았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이 소식에 아모레G가 6.60%, 아모레퍼시픽이 7.64% 떨어졌다. LG생활건강도 1.82% 하락했다. S-Oil과 GS도 각각 6.55%, 3.66% 하락했다.

화장품주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대감에 12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컸던 것 같다. 눈이 휘둥그레지게 성적이 나쁘면 부모는 오히려 말이 없는 법이다. 전날 장중 화장품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애널리스트 코멘트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어안이 벙벙했던 것 같다.

수급상으로 괜찮더라도 기업 실적이 나쁘면 증시는 오를 수 없다. 기업이 너무 비실비실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일 기준 국내 기업 238개사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전주대비 0.4% 하향 조정됐다. 전날은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지표가 훌륭하다는 내용의 지라시도 돌았는데, 어떻게 저렇게 보고 싶은 것만 보는지 모르겠다. 연초라고 다시 꾸역꾸역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안타깝다. 오늘 2차전은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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