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만의 투자노트] 유가가 key다

안재만 기자
입력 2018.12.28 07:21
현대차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유가 반등 국면이 나오면 우리나라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업 비중이 더 높아야 하는 것이 맞는데, 80년대 이후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국제유가가 50달러 중반대에서 유지되면, 국내 제조업이 절감하는 비용이 전년 대비 3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유가가 현 국면에서 바닥을 찍고 서서히 오르면 최상이다. 안정적으로 오르면 전방위적으로 국내 산업 대부분이 수혜를 입게 된다.

올해 유가는 말 그대로 널뛰기를 했다. WTI가 80달러에 육박할 때는 곧 100달러에 갈 것이란 글로벌 IB 전망이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추락을 시작했다. WTI는 10월 3일 4년래 최고치인 76.41달러를 기록했다가 24일 한때 42.53달러까지 하락했다. 석달도 안돼 44.3%나 급락했다. 단기 하락 폭이 너무 커서, 이제는 30달러를 봐야 끝이 난다고 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유가는 전망이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모습만 나와준다면, 우리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요즘 매일 3~10%의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닥을 확인하려면 OPEC의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OPEC은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던 회원국별 감산 규모 할당량을 러시아 등 비(非)가입국까지 포함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신뢰 회복을 위한 시도다. 산유국들이 동반 감산에 나서고 있는 점도 호재다. 실질적 리더 사우디는 감산 규모를 32만2000배럴까지 늘리겠다고 했고, 미국 셰일업체들도 40달러대에선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어 시추를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 경기 둔화 등으로 유가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100달러 전망은 자취조차 감췄고, 이제는 내년 경기 둔화 때문에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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