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석희 신임 CEO, 고점 논란 등 과제 산적(종합)

심민관 기자
입력 2018.12.06 17:24
메모리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전열 정비에 들어간다.

이석희(왼쪽) 신임 대표이사(CEO)와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단지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000660)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총괄인 이석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6년간 CEO를 맡았던 박성욱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1965년생인 이석희 신임 CEO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인텔에서 11년간 근무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3년 SK하이닉스에 전무로 합류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약점인 D램 미세 공정 기술 발전과 수율 안정화에 주력해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한지 5년여만에 대표이사까지 초고속 승진한 비결로도 꼽힌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인사의 방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와 사업 성장에 따른 운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석희 CEO는 회사를 한 차원 높은 ‘첨단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시켜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대내외 변수로 변화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일으키면서 반도체 시장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서버 수요 둔화, 아이폰 판매 부진 등 여러 악재도 겹쳤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다. 반도체 업계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램 개발을 총괄하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한 경험을 가진 이석희 신임 CEO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앞으로 SK하이닉스가 미세공정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후발 업체와 기술 격차를 벌리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원가 절감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개발에 집중하는 것도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로 볼수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PUC(Peri Under Cell)를 도입한 96단 3D 낸드, 세계 최초로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을 적용한 2세대 10나노급(1y) 16Gbit(기가비트) DDR5 D램 등 개발 성과를 속속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대외협력총괄인 김동섭 부사장을 사장으로, D램 개발담당인 오종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도 단행했다. 6년간 SK하이닉스 CEO를 맡았던 박성욱 부회장은 SK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산하 ICT(정보통신기술)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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