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율車 전용 지도, 카카오는 'AI 인포테인먼트' 개발중

김강한 기자
입력 2018.11.09 03:08

모빌리티 산업에 투자 집중

네이버카카오가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기술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동'이라는 뜻을 가진 모빌리티는 자동차와 최신 IT·AI(인공지능)를 결합해 차량 호출, 차량 공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 정체에 직면한 두 회사가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모빌리티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인 4단계(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에 도달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대가 필요 없는 수준인 5단계까지 개발돼야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고화질 항공사진과 지도 제작 기술, 자율주행 차량에 장착된 GPS(위성항법장치)를 총동원해 자율주행차 전용 지도를 개발 중"이라며 "이 지도가 완성되면 사고 위험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위)와 카카오·현대자동차가 공동 개발 중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아래). /네이버·현대자동차

카카오는 내비게이션과 AI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길 찾기와 음악 재생, 검색 등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병학 카카오 부사장은 "자사 AI인 '카카오아이' 기술을 적용해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인포테인먼트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향후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검색·채팅 분야에서 독보적 사업자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들어 기존 사업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카카오는 당분간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모빌리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5년 300억달러(약 33조5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최대 1조5000억달러(약 160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조선일보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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