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도 도둑도 AI가 막아줘요"

최현묵 기자
입력 2018.11.09 03:08

'LG AI 빅데이터 데이' 첫 개최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 5층 전시장. 한 부스에 설치된 차량 계기판 앞에 앉은 사람이 눈을 천천히 감자 계기판 중앙에 빨간 글씨로 '전방을 주시하세요'란 경고 문구가 떴다. LG전자가 곧 상용화를 앞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이었다. 차량 계기판 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을 촬영, 평소보다 눈 깜빡임이 적거나 눈이 감긴 상태가 길어지면 사고 예방을 위해 경고를 보낸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차량에 시스템이 설치되면 경고 문구는 물론 차량 내부 스피커와 연동해 요란한 경고음을 낸다"고 말했다.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빅데이터 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LG전자의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LG

이 행사는 LG가 AI·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기술·제품들을 그룹 내에서 공유하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였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사람들이 모니터 앞에서 박수를 치거나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박수를 치면 모니터에 '박수(hand clap·핸드 클랩)'란 문구가, 주먹질을 하면 '펀치(punch)'란 영어 문구가 곧바로 떴다. LG CNS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P'는 CCTV 영상을 보고 사람의 행동을 판단해낸다. 앞으로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보안 회사의 CCTV 감시 요원 대신에 기계가 스스로 판단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LG관계자는 "길거리에서 사람이 쓰러지면 기계가 알아서 구급차를 보내거나 도둑이 집 울타리를 넘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실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빅데이터 기술들도 소개됐다. LG전자는 사내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미 올 초부터 영업·마케팅·구매 등 12개 직군 120개 업무에 도입됐고, 이를 통해 월 3000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 감소 효과를 봤다.

LG CNS는 AI·빅데이터를 적용한 통합 스마트 공장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발표했다. 팩토바를 활용하면 시장조사, 제품 규격 설정, 설계, 시제품 제작 등 통상 6개월 이상 걸렸던 상품 기획 기간을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조선일보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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