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들이 운다… 일자리 감소 IMF 이후 최악

세종=전슬기 기자
입력 2018.07.11 17:03 수정 2018.07.11 19:14
지난달 40대(40~49세) 남성 취업자수 감소폭이 8만명에 달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이었던 1998년 8월(-8만2000명) 이후 근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의 가장이자 경제 활동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 남성의 고용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0대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12만8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수 증감폭은 10대(15~19세) -4만8000명, 20대(20~29세) 6000명, 30대(30~39세) -5만명, 50대(50~59세) 7만1000명, 60세 이상 25만5000명 등이다. 다른 연령에 비해 40대 취업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40대 남성 취업자수 감소에는 제조업과 임시·일용직 고용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12만6000명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017년 8월 조사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40대 남성 임금 근로자의 18.6%는 비정규직이며, 10.52%는 한시적 일자리에 근무했다. 지난달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는 전년 대비 각각 13만명, 11만7000명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40대 고용 상황이 가장 취약하다”며 “제조업과 임시·일용직 일자리 감소가 40대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대 여성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40대 여성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4만8000명 줄어 지난해 5월(-5만3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16.4%) 여파로 의복 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감소해 40대 주부들의 고용 환경이 악화된 결과다. 40대 주부들이 이들 업종에 부업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학습지 교사와 학원 강사 등의 일자리가 있는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만7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6월 의복과 관련된 제조업의 여성 취업자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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