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신차 '티볼리'에 쏠린 4가지 시선

안상희 기자
입력 2015.01.25 14:00
쌍용차 티볼리/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003620)가 4년 만에 신차 ‘티볼리(Tivoli)’를 지난 13일 출시했습니다.

차 이름 ‘티볼리’는 로마시대부터 전해져오는 휴양지의 이름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도 티볼리 공원이 있고 미국에도 같은 이름의 장소가 몇 곳 됩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새로운 스타일과 주행으로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볼리는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무려 350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갔기 때문이죠.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쌍용차로선 큰 베팅을 한 셈입니다. 회사는 티볼리를 앞세워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쌍용차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448억원에 달합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생산이 늘고 재무 상황이 좋아지면 과거 정리해고했던 직원들을 단계별로 복직시킬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신차 티볼리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4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이효리 트위터
① 이효리와 사회적 관심

티볼리는 출시 전 뜻밖의 인물이 언급하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됐습니다. 바로 가수 이효리입니다.

이씨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에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2009년 쌍용차를 떠난 직원들이 복직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씨의 글에 “티볼리 광고 출연을 하는 게 어떤가”라는 글을 남겼고, 이씨는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로라도 좋지요”라고 답했습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광고촬영을 이미 끝내, 이씨가 출연하는 광고를 추가로 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씨는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방한했을 때, 쌍용차 해직자에게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라는 트윗(트위터 메시지)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쌍용차 영업사원이 신차 티볼리 현수막 광고에 자신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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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사진 옆에서 쌍용차 임직원 및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안상희 기자
② ‘마힌드라 쌍용’의 첫 차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주인으로 맞았습니다. 상하이는 쌍용차 실적이 악화하고 기술유출 의혹에 노사갈등까지 발생하자 지난 2009년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철수했습니다.

2011년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습니다. 티볼리는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후 개발해 선보이는 첫차입니다. 성공한다면 ‘마힌드라쌍용’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회사로선 그만큼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죠.

티볼리는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입니다.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126마력의 힘을 냅니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L당 12.0㎞에 달합니다. 디자인은 곡선보다는 각을 살려 역동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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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왼쪽)과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안상희 기자
③ 해고자 복직

쌍용차는 2009년 경영악화와 상하이자동차의 철수를 전후해 대규모 파업 등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었습니다. 약 2000명에 이르는 직원이 정리해고를 당했죠. 이후 455명이 복직됐지만 여전히 1500여명이 해고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티볼리가 많이 팔리면 남은 해고자도 복직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티볼리 출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평택 공장을 찾아 노조와 함께 2009년 해고자를 만났습니다.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 판매가 늘어나)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과거 퇴직자의 복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노사는 해직자 복직에 대한 실무교섭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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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소형 SUV 최저 가격

티볼리는 모델별 가격(1650만~2347만원) 평균은 동급 경쟁 차종보다 저렴합니다. 쌍용차는 “과도한 마케팅보다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티볼리 초기 판매 성적은 괜찮은 편입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고, 이달 13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해, 지난 22일 현재 5500대를 판매했습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모델을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올 3월 말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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