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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남친이 성매매 46번 했군요"… 3만원에 모든 기록이 떴다

사회 권순완 기자
입력 2018.09.06 03:01

성매매 조회 인터넷 사이트 오픈 "업주 통해 남자 전화번호 확인"
엿새만에 신청 1000건 넘어… 경찰 "개인정보법 위반" 수사

지난달 남편·남자친구의 성매매 이력을 조회해 준다며 개설된 인터넷 사이트. 진위 여부가 불분명해 사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돈을 받고 남성들의 성매매 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이트는 "성매매 업주끼리 비밀리에 공유하는 고객 휴대폰 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그 DB에서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했다.

사이트는 지난달 말 개설됐다. 사이트 운영자는 공지 글에서 '현재 (성매매) 업소에서 쓰는 (DB) 애플리케이션 5종으로 전화번호를 조회한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업소는 경찰 단속을 피하고 '밉상' 손님을 걸러내기 위해 고객 전화번호를 공유하는데, 이 DB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의뢰비는 건당 3만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준다는 공개 사이트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 사이트의 '조회 의뢰' 게시판에는 사이트 개설 1주일 만에 1000여 명이 조회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 이들이 보유했다는 DB나 사이트에 올라온 이용 후기의 진위(眞僞)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이트 게시판에는 '명문대 (나와) 대기업 다니는 썸남(호감 있는 남성)을 조회해봤더니 (업소 기록) 46건 나왔다'거나 '남편 휴대폰을 작년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이후 업소 이력이 38건이나 나왔다. 믿을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기자는 4일 여성을 가장(假裝)해 기자의 휴대폰 번호 조회를 의뢰하고 돈을 입금했다. 운영자는 하루 만에 '이력 검사에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면서 '전화로 예약 방문한 업소만 조회가 되고, 룸살롱이나 노래방 등 현장 거래를 하는 업소는 조회되지 않으니 안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이 사이트는 5일 오후 돌연 운영이 중단됐다. 사이트 첫 화면에 '복구 안 되게 내가 계속 막을 꺼얌. 이딴 걸 보안이라고 걸어놨냐'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 외부에서 해킹을 당했거나 논란이 되자 스스로 폐쇄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 동의 없이 휴대전화 번호를 수집, 가공해 돈을 받고 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사이트 운영자가 애초 존재하지 않는 가짜 DB로 이용자를 노린 사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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